세계수영 선수권 대회 자유형 400m 2연패의 꿈을 접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200m 예선을 가뿐히 통과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7일(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야외수영장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예선 13조 경기에서 3위(1분 46초53)로 들어와 전체 8위에 랭크,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조 4번 레인에서 출전한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웠던 자유형 200m 자신 최고기록인 1분44초85보다는 다소 못미치는 기록이다.

그러나 체력 안배를 한 박태환은 28일 새벽 1시 16명이 겨루는 2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1조 6번 레인으로 출전, 기록 도전과 결승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8명이 겨루는 결승은 29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새벽에 열린 자유형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200m에서도 1분45초30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의 라이벌인 미국의 펠프스는 15조 경기에서 1분 45초 60로 들어와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 26일 열린 400m 자유형 예선에서 3분 46초04를 기록, 전체 순위에서 12위에 그쳤다.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2연패 석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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