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증권사인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홍콩 IB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다음달 중순 홍콩을 방문합니다. 홍콩 법인의 IB오피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홍콩 IB오피스는 박준현 사장이 1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는 야심작입니다. 중국 본토시장 진출을 위해선 글로벌IB가 집결한 홍콩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의 틈새 시장보다는 아시아 금융요지인 홍콩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게 박 사장의 생각입니다. 출범 초기에는 IPO 공동인수나 M&A 자문, 트레이딩에 주력하고 실적이 쌓이면 홍콩과 중국의 현지딜을 단독으로 수행해나갈 방침입니다. 삼성에 뒤질새라 대우증권도 홍콩 투자은행 사업 진출을 저울질 중입니다. 임기영 사장은 이달초 대책반을 홍콩에 파견해 시장 조사를 벌인 후 이를 토대로 홍콩법인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상황을 고려해 대대적인 투자보다는 단계적으로 홍콩 IB사업을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홍콩증시 상장이나 지역내 M&A 주선 업무가 우선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모회사인 산업은행 홍콩지점과의 공조도 임기영 사장이 꺼낼 수 있는 카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글로벌IB를 향한 두 선도 증권사의 경쟁은 이제 좁은 국내를 벗어나 홍콩에서 서서히 불붙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