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8월 코스피 지수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예상범위로 1430~1610을 내놓고 기존 주도업종인 IT, 자동차, 금융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27일 8월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의 고점 상향 움직임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추가상승 기대와 단기피로감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매 전략은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증시 불확실성 요인이 점차 흐려지는 대신 호재들이 진해져가는 양상"이라며 "실적개선 업종은 하반기에 좀 더 고르게 분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인해 가격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외면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도 우호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글로벌 경기 정상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하반기 기업이익이 유동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 등 주도주의 실적 재료 노출로 인해 차익실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상승국면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주식을 보유하는게 최선책"이라면서도 "코스피 1500선 이상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IT, 자동차, 금융을 우선으로 두고 후발주자로 조선, 건설, 기계, 에너지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