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보지만 막상 출발할 때 보면 이것저것 빠뜨린 게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럴 때 휴대폰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휴가지의 날씨를 확인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은 물론 여행 중 길을 잃거나 교통정체에 발목이 잡혀도 휴대폰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

◆여행길 교통정보 한눈에

휴가를 떠나면서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교통정보다. 영상까지 무리 없이 휴대폰으로 전달해주는 3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해 주요 도로 폐쇄회로(CC) TV로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KT 가입자는 '쇼 CCTV 교통' 서비스에 들어가면 200여개 주요 지점의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24시간 이용하는 가격은 900원,월정액 요금은 4000원이다. LG텔레콤은 포털 다음과 제휴해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상황을 5분 간격으로 보여주는 '교통상황 서비스'를 한다. 무선인터넷 정액상품인 '오즈' 가입자는 별도의 정보이용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된 휴대폰을 가진 SK텔레콤 가입자라면 실시간으로 빠른 길을 알려주는 휴대폰 길안내 서비스인 'T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월 이용료는 5000원이다.

◆휴가지 맛집,명소도 손안에

처음 방문한 휴가지 주변 맛집이나 주유소 등을 찾을 때도 휴대폰이 유용하다. SK텔레콤 가입자는 '**0'과 네이트 버튼을 차례로 누른 뒤,필요한 정보의 업종 또는 상호를 입력하면 반경 1㎞ 안에 있는 상점을 찾아준다. 상호 · 전화번호 · 주소뿐만 아니라 지도 위치까지 알려준다.

KT 가입자는 '**114'와 쇼(혹은 매직엔) 버튼을 차례로 눌러 주변 맛집,주유소,데이트 코스,공연장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오즈 또는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내 주위엔?' 메뉴를 선택하면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변덕이 심한 휴가철 날씨를 휴대폰으로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초기화면에 접속하면 해당 지역의 날씨와 3일간 예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119 긴급구조서비스'는 가입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조난당했을 때 119만 누르면 가입자 위치정보를 소방본부에 통보해 수색을 도와준다. 휴가를 떠나기 전 114를 눌러 고객센터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모기 퇴치,낚시 도우미까지

한여름 밤의 적 모기를 음파로 퇴치할 수 있는 기능도 이동통신 3사 모두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낚시 마니아들이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애니피싱' 서비스도 내놓았다. 낚시찌 형태의 송신장치를 강이나 바다에 띄워 놓으면 수온,수심,어군 위치 정보가 휴대폰 화면에 그래픽으로 나타난다. 여행지에서 골프를 즐길 때는 SK텔레콤의 '티 맵 골프(T Map Golf)'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 골프장의 홀 정보,코스 공략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