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제조업체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현금부족에 따른 단기차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빚 상환능력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제조업체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1.4%로 2007년보다 무려 33.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기업들의 단기차입금 상환 능력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빚을 갚을 능력이 양호함을 나타냅니다. 지난 2004년 100%를 넘었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나눠보면 대기업은 무려 55.4%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도 8.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의 빚 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은 경제위기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차입금 조달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외부차입금은 53억6천만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2007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위기 여파로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영업 부문 침체와 함께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