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가 이뤄지는 시점에 인근 지역에서 3G(세대) 휴대전화 이용이 일시 중단된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파관리소는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서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발사 전 20분과 발사 후 20분 가량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 지역에서 3G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위성체의 발사에서부터 위성이 분리되기 전까지 발사체와 지상의 통신운영을 담당하는 텔레매트리 장비의 운용대역(2㎓대)이 2.1㎓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에 의해 혼변조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파관리소는 성공적 위성체 발사를 위해 지난 200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전파환경을 조사했다.

광주전파관리소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체에 통신 혼선이나 장애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 3G 휴대전화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며 "하지만 발사 지역 인근의 주민들이 몇 가구가 안 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