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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도전과 창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미래지향적 혁신기업들이 있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산업용 커플링(Coupling) 전문 제조업체 킴스엔지니어링㈜(대표 김승열 www.kimseng.co.kr)이 그런 케이스다.

주로 조선 · 중공업용 커플링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22년 연혁은 끊임없는 R&D 역사다. 1987년 부천에서 둥지를 튼 킴스엔지니어링㈜의 시작은 '조용'했다. 부품 · 소재 등 후방산업의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당시,커플링 및 절단기 부품을 단순 납품하던 이 회사는 선진국이 선점한 산업을 뛰어난 양산 경쟁력을 발판으로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척박한 부품 · 소재 산업 환경에서 사반세기를 이어오며 회사가 부침 없이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도 '최고' 만을 고집했기 때문.신제품 개발을 기획할 당시부터 '세계일류'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철칙을 이어왔다.

킴스엔지니어링㈜은 현재 조선 · 중공업 분야에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커플링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실용신안특허,의장등록특허를 비롯해 ISO9001/2000 인증을 받은 다양한 형식의 커플링은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STX조선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 회사의 오랜 거래 선이다. 후방산업이 취약한 국내 실정에서 보기 드물게 튼실한 업체로 성장한 배경이다. 킴스는 장기적으로 선진국의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처럼 100년 가는 커플링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승열 대표는 "커플링은 안정성 · 견고성 · 기밀성이 중요시되는 부품"이라며 "우리 회사는 세밀한 가공능력을 바탕으로 일반형은 물론 고압형,품질대상을 받은 역화방지기까지 폭넓은 기기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수를 석권하고 중국,동남아 등지에서도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김 대표는 '공부하는 CEO'의 전형이다. 아주대 산업대학원과 인천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현재 유한대 최고경영자 과정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오정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을 겸하고 있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