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장의 '우주쇼'로 불리는 부분 일식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일식 현상을 생중계한 세계 천문의 해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astronomy2009.or.kr)가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현재시간) 태양의 80%가 달에게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한반도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학생 등 부분일식을 직접 관측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 공간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61년만의 우주쇼'를 보기 위해 네티즌들이 몰려들었고, 이 때문에 서버와 네트워크 접속량이 많아지면서 접속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 7개 지역별 동영상 접속이 몇 시간 째 되지 않고 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 TV'에서도 '개기 일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생방송 클럽이 현재 83개가 운영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시청하기가 어렵다. 각 클럽은 적게는 200명, 많게는 500명의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클럽이 만원상태를 뜻하는 'FULL' 표시를 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 일대에서 개기 일식 및 부분일식이 일어나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8시 55분 시작해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를 거쳐 중국을 가로지른 후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개기 일식을 볼 수 없지만 1997년 이후 태양의 가장 많은 부분이 가려지는 부분 일식은 볼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이날 오전 9시34분 부분 일식이 시작됐으며, 태양의 79%가 달 그림자에 가려지는 10시 48분경 정점에 치달아 평소보다 주위가 어둑해졌다.

서울의 '우주쇼'는 12시 5분께 일식이 완전히 종료된다. 부산에서는 서울보다 2분 늦은 9시 36분부터 일식이 시작돼 12시 13분이 종료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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