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예술의전당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박정식)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예술의전당의 수년치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예술의전당이 받은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일부가 횡령당했다는 첩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며 "횡령 여부와 구체적인 횡령 액수 등은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부는 지난 2월 예술의전당에 대해 4년 만에 종합감사를 실시,신홍순 사장과 박성택 사무처장에게 최근 경고 조치를 내렸다. 감사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부당하게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지급됐으며 일부 직원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직무와 관련된 당사자들에게서 향응성 출장경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설립된 재단법인 예술의 전당은 해마다 110억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이 투입되는 문화예술 공연 기관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