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내실경영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해외 수요유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 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 항공기 및 선박 투자와 나보이 프로젝트와 같은 적극적인 해외물류 거점 확보 노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충한다.

한진그룹은 우즈베키스탄 나보이를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나보이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공항 인프라를 국제적 수준으로 확충하고 중앙아시아 역내 및 타 대륙 간의 항공 노선을 개설해 고립돼 있는 우즈벡을 중앙아시아의 중심으로 재건설한다. 나보이가 글로벌 물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진그룹은 나보이 공항 시설을 현대화하고 항공네트워크 구축 및 배후 복합단지 건설 등 연계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 6월 처음 도입한 최첨단 친환경 기종인 B777-300ER 항공기를 하반기에 2대 추가 도입하는 등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첨단 명품좌석 장착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간다.

대한항공은 노선망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올 상반기에 중국 시안,무단장과 함께 일본 시즈오카에 신규 취항을 했던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는 비자면제와 캐나다 항공자유화로 인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주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확대했다. 밴쿠버 노선에는 대형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8월 중순부터는 토론토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해 매일 운항체제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39개국 118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사업뿐 아니라 벌크 및 터미널 운영 사업 그리고 신규사업인 3자 물류사업 및 수리 조선소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건설한 수리조선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현재 운항 중인 대형 선박들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수리 도크 확보가 가능해지고 다른 해운사의 선박유치 및 선박 개조사업 등의 활성화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진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육상물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진은 최근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남부연안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