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신종 플루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로슈 등 대형 제약사들은 신종 플루 관련 의약품으로 수십억달러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주요국 정부와 신종 플루 백신 및 치료제 대량구매 계약을 맺으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GSK는 현재 개발중인 신종 플루 백신을 영국과 미국,프랑스,벨기에 등에 1억5000만정이나 미리 판매했으며,비슷한 양의 계절독감 백신도 파는 성과를 거뒀다.여기에 GSK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리렌자 생산을 연간 6000만정 규모로 늘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 로슈도 주문 폭주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신종 플루 백신을 개발중인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백스터의 매출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이미 43억달러(6억정) 규모의 유행성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또 앞으로 26억달러(3억4200만정) 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GSK와 로슈는 올해 선진국에서 18억달러,개도국에서 12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F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산더미 같은 신종 플루 통계작성 업무로 신종 플루 관련 데이터를 제때에 업데이트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