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1246.7원 이후 가장 낮은 값으로 지난 13일 기록한 1315원 이후 6거래일간 66.5원이 폭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엿새째 상승한데다 글로벌 달러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7.8원이 하락한 124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개장가를 상회하며 1244~1246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250원선을 두고 매수·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고 결제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유입되면서 1250원대 초반으로 올라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강보합을 형성, 1250원대 초반서 횡보했으나, 장 막판 1분여를 남기고 달러 매도물이 등장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상승 재료에도 불구 저가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면서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장막판 역외 매도로 급반전, 엿새째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에 점점 접근하면서 장중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 우려가 상존했지만 당국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서 막판 달러 매도물 출회로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8p 상승한 1488.99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2.29p 오른 495.9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0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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