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과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제철을 만난 포도와 참외 등의 출하량이 늘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포도(캠벨 · 1.5㎏)는 8500원으로 지난 16일보다 26.1% 떨어졌다. 수박(10㎏)은 1만2800원으로 17.4%,참외(3㎏)도 6500원으로 16.7% 하락했다. 롯데마트에서도 포도와 참외가 일주일 만에 20%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복숭아(천도 · 1봉)는 3980원으로 지난 6일보다 20.1%(1000원) 하락했다.

성수기를 맞아 과일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속된 비로 당도가 낮아져 상품성이 떨어졌고,낮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학묵 이마트 청과 바이어는 "반입량이 늘어난 수박과 복숭아 등은 오는 23일부터 가격을 10~20% 정도 더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