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신청 위기에 처한 미국 CIT그룹이 주요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자금지원 목적이 파산법원 밖에서 CIT를 구조조정하는 데 있다며 CIT는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고자 채권단과 주말 내내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CIT는 만약 협상이 결렬됐다면 이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야만 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원방식은 현 부채를 롤오버(만기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CIT에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며, 모건스탠리가 CIT 자문사로 고용됐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CIT가 파산하게 된다면 미국 역사상 네 번째 큰 규모의 파산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