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성인 50% 엄지가 튀어나온 '못난 발', 절골술 2~3개월 지나면 샌들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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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돌아오면서 휴가철 멋쟁이들은 바캉스룩 장만에 여념이 없다. 필수 품목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샌들과 슬리퍼.하지만 못난 발을 가진 사람들은 고민이 크다. 노출된 발에 티눈부터 굳은살,족부 변형질환까지.여성이라면 그동안 좁고 높은 하이힐로 발을 혹사시켜 온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발 변형질환으로 가장 흔한 것은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무지) 관절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성인 여성의 50%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관절이 유연하거나 발이 편평하고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에게서 많이 생긴다. 하이힐이나 발에 꽉 맞는 구두를 오랫동안 신을 경우에 종종 나타난다.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 변형이 점점 심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많이 휘면 둘째,셋째 발가락에도 점점 큰 힘이 가해져 발가락과 발 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된다.
비슷한 발변형 질환으로 소건막류도 있다. 엄지발가락이 아닌 새끼발가락이 돌출되어 변형되는 질환이다. 대개 앞 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로 인해 생기는데 무지외반증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 전문 힘찬병원에서 무지외반증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철에 수술건수가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봄에 비해 1.8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약 60%를 차지했다.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와 같은 발변형 질환의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신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소장은 "하지만 신발을 신기 불편하고,오래 걷기 힘들고,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뼈를 절제하여 굽은 쪽 반대 방향으로 밀어 넣는 절골술이 주로 시행되며 수술 후 3일 뒤부터는 특수 신발을,2~3개월이 지나면 평소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굳은 살과 티눈도 발 노출을 꺼리게 되는 질환이다. 굳은 살은 죽은 피부가 쌓여 피부가 두껍게 된 것으로 압박이나 마찰이 같은 부위에 계속 가해져 생긴다. 티눈은 각질층의 한 부위가 두꺼워져 압박에 의해 마개 모양의 핵이 형성된 질환이다. 대개 걷는 습관이 특이하거나 발의 일정 부위에 체중이 집중적으로 계속 가해질 때 생긴다.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진대사의 불균형,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굳은 살은 뜨거운 물에 20분 정도 발바닥을 담근 후 연마돌로 문질러 패드를 붙여 제거할 수 있다. 패드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 방법을 일주일에 2회 정도 실시하고 제거 후엔 로션을 발라준다. 단 굳은 살을 제거한 뒤에도 1개월 이내에 바로 자라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티눈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뜨거운 물에 발을 푹 담가 티눈 부분을 불린 다음 눈썹 가위로 살짝 잘라 내주는 방법으로 없앨 수 있다. 칼로 잘라내는 것은 위험하며 부식성 산 성분을 함유한 티눈 패드를 사용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산 성분이 당뇨병이나 신경계 · 혈액순환계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발 변형질환으로 가장 흔한 것은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무지) 관절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성인 여성의 50%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관절이 유연하거나 발이 편평하고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에게서 많이 생긴다. 하이힐이나 발에 꽉 맞는 구두를 오랫동안 신을 경우에 종종 나타난다.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 변형이 점점 심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많이 휘면 둘째,셋째 발가락에도 점점 큰 힘이 가해져 발가락과 발 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된다.
비슷한 발변형 질환으로 소건막류도 있다. 엄지발가락이 아닌 새끼발가락이 돌출되어 변형되는 질환이다. 대개 앞 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로 인해 생기는데 무지외반증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 전문 힘찬병원에서 무지외반증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철에 수술건수가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봄에 비해 1.8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약 60%를 차지했다.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와 같은 발변형 질환의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신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소장은 "하지만 신발을 신기 불편하고,오래 걷기 힘들고,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뼈를 절제하여 굽은 쪽 반대 방향으로 밀어 넣는 절골술이 주로 시행되며 수술 후 3일 뒤부터는 특수 신발을,2~3개월이 지나면 평소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굳은 살과 티눈도 발 노출을 꺼리게 되는 질환이다. 굳은 살은 죽은 피부가 쌓여 피부가 두껍게 된 것으로 압박이나 마찰이 같은 부위에 계속 가해져 생긴다. 티눈은 각질층의 한 부위가 두꺼워져 압박에 의해 마개 모양의 핵이 형성된 질환이다. 대개 걷는 습관이 특이하거나 발의 일정 부위에 체중이 집중적으로 계속 가해질 때 생긴다.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진대사의 불균형,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굳은 살은 뜨거운 물에 20분 정도 발바닥을 담근 후 연마돌로 문질러 패드를 붙여 제거할 수 있다. 패드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 방법을 일주일에 2회 정도 실시하고 제거 후엔 로션을 발라준다. 단 굳은 살을 제거한 뒤에도 1개월 이내에 바로 자라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티눈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뜨거운 물에 발을 푹 담가 티눈 부분을 불린 다음 눈썹 가위로 살짝 잘라 내주는 방법으로 없앨 수 있다. 칼로 잘라내는 것은 위험하며 부식성 산 성분을 함유한 티눈 패드를 사용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산 성분이 당뇨병이나 신경계 · 혈액순환계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