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펀드 자금 동향부터 정리해보죠. 지난주에는 코스피지수가 1300선 후반에서 14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 기간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로는 589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하지만 연중으로 보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여전히 1조6천억원 이상 순유출 상태입니다. 이 달 들어서도 2천억원 이상 빠져나가서 6월보다 자금 상태는 어려워졌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주 376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해외는 이 달 들어서 2백억원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조심스럽게 오르기 때문에 펀드 투자자들도 '투자'보다 차익을 챙기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어땠나요. 지난주 코스닥지수가 4% 하락하면서 중소형주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마쳤기 때문에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플러스 1% 수익률을 냈습니다. 코스피가 0.09%, 코스피200지수가 0.81% 오른 것보다 인덱스 펀드가 더 성과가 좋았습니다. 펀드별로는 KB 스타e-무궁화인덱스와 교보악사 파워인덱스 등 인덱스 펀드 들의 수익률이 1,2위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일본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세, 주간 평균 3% 수익률을 냈습니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이 주간 6% 넘게 수익를 냈습니다. 지난주 브라질은 상반기 인플레이션이 2.57%로 공식 집계돼 지난해 3.6%보다 낮아졌고 유가도 상승하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북미지역펀드가 오랜만에 5%대 수익률을 낸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지난주에는 골드만삭스와 인텔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면서 은행업종을 비롯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대로 섹터에서도 금융주펀드가 강세였고 금속 가격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2% 오르며 상승률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광업주와 한국투자월스트리트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해외펀드의 수익률 개선 속도가 두드러지는군요,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인 투자자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상승 분위기에서 멈춰야 하는지 더 가면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중국일 텐데요. 중국 증시가 연초대비 올랐다고 하지만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대부분 투자자가 2007년 말에 가입한 것을 감안하면 이 때가 고점이기 때문에 아직도 수익률은 절반 정도만 회복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하반기 상승폭은 상반기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상승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 펀드는 더 들고 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도도 같은 이유로 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브라질 등은 유가가 고점에 가깝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설명 차례로 확인해보시죠. 오성진/ 현대증권 WM 센터장 " 상반기 중국 A증시는 70%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반감될 것입니다. H증시도 같은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상반기에는 유동성 장세에 의한 급격한 상승장이었다면 하반기는 실적장세이기 때문에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브라질 증시는 원자재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된 증시입니다. 특히 유가와 연동돼 있습니다. 유가는 레벨업이 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브라질 증시도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벨류에이션상에서도 현재 부담스런 수준입니다. 따라서 국가별로 해외 증시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매력적, 러시아나 브라질은 중립적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