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는 30일 발사될 예정이었던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일정이 최소 10일 이상 연기됐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체 1단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는 러시아측 연소시험 설비의 소프트웨어에 보완사항이 발견돼 당초 계획보다 4일 늦은 27일 이후에나 연소시험이 가능하다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흐루니체프사는 당초 23일 러시아 현지에서 국내에 반입돼있는 나로호 1단 발사체와 동일한 모델의 발사체를 갖고 최종 연소시험을 수행할 계획이었다.교과부는 러시아측의 연소시험 날짜가 늦춰짐에 따라 최종 연소시험을 모두 마친 후 양국 기술진들이 새로운 발사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소시험 후 데이터 분석까지 2~3일 가량 걸리는데다 총조립 후 발사전까지 약 1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나로호의 발사는 기존 예정일이었던 7월30일에서 최소 10일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