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호텔 폭탄테러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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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우 모델센터 회장 경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호텔 두 곳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자카르타의 메리어트호텔과 리츠칼튼호텔에서 17일 오전 7시45분(현지시간)께 폭발물이 터져 최소 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이 가운데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외국인 18명도 피해를 입었다.한국인 부상자는 문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확인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메리어트호텔 지하에서 일어났으며,곧이어 리츠칼튼호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경찰은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범행을 감행했고 현재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의 배후로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제마이슬라미야(JI)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JI는 지난 2002년 202명이 숨진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였으며,2003년엔 메리어트호텔에 차량폭탄 테러를 가해 12명의 사망자를 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JI의 연루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이번 사고는 테러 조직의 소행”이라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사악한 폭력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미국은 난폭한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를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증시와 루피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도신우 회장은
17일 발생한 자카르타 폭발 사고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한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회장(전 한국모델협회장)은 남성 모델 1호로 1984년 모델센터를 세운 뒤 많은 모델을 길러낸 모델계의 '조련사'로 꼽힌다.
김래원 김성수 김석훈 이종원 박둘선 현영 등이 모델센터 출신이다. 모델센터 측은 "도 회장은 '프레타 포르테 부산'에 참여할 해외 디자이너와 '아시아 슈퍼모델 콘테스트'에 참가할 모델을 섭외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 중이었다"고 밝혔다.
도 회장은 "종아리와 발꿈치 등에 약간 상처를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진 않았다"며 "리츠칼튼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한국모델협회 관계자 두 명도 무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