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키코(KIKO) 관련 손실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기업 중에서 양호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두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올 1분기 키코 관련 손실을 보고한 상장기업이 대부분 원·달러 환율 1000원 이하에서 계약했기 때문에 관련 손실이 만기 이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환율이 1200원대 중반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축소되거나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과거 손실처리 됐던 평가손실의 환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창공업이 2분기 약 107억원의 파생상품 이익을 공시했는데, 이 중 약 80%가 통화파생상품의 평가손실을 처리했던 부분이 환입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키코 관련 손실로 순이익이 훼손된 업제 중 양호한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이엘케이, 엠텍비젼, 동양기전, 대덕GDS, 미래나노텍 등을 꼽았다.

변 연구원은 "환율 하향안정으로 인한 키코 관련 손실 축소와 발생 손실에 대한 일부 법적 구제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