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투자 계획이 호황에 대비한 예비 투자라는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15일 종가 3만4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3조2700억원 규모의 8세대 증량투자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이는 내년 이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예비적인 성격이 짙고, 규모 우위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거시경기 회복에 따라 구매량 증가와 대형 사이즈 제품 비중 확대 현상이 나타날 전망인데, 대형 사이즈 TV 패널의 경우 소형 제품보다 폭이 더 넓다는 점에서 동일한 출하대수 기준에서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산업의 특성상 생산 규모가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선행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LG디스플레이의 선순환구조를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설비 가동시기가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설비투자는 수급 교란요인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1단계 설비가동이 내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거시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이 또한 늦어질 수 있다"며 "가동시기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 패널 수급을 교란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