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숙기자의 그래픽경제]"저축은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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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입니다.
경기는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회복을 위한 기초체력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회복되던 저축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저축률 급락의 파장과 대책을 현대경제연구원 자료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개인순저축률은 무분별한 카드사용이 성행했던 2002년 0.4%까지 낮아졌다 2005년 6.5%까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감소가 일어나면서 2.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개인순저축률은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소득과 연기금의 합으로 나눈 비율로 개인의 저축성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문제는 개인의 저축이 2000년 이후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0년부터 7년간 국내 개인순저축률은 -8.2%인데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하락폭이 상당히 큰 수준입니다.
특히 주요 선진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시기의 개인 저축률과 비교할 경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등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할 시기에 7~9%대 개인저축이 있었던데 반해 우리는 2%대에 그쳐 우려됩니다.
원인은 여러가집니다. 높은 교육비 등으로 소비는 줄지 않지만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쓸 수 있는 실질 소득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겠죠.
더불어 청년실업은 늘어나는 동시에 조기퇴직이 빈번해지면서 소득발생 기간 자체가 축소되는 것도 또 다른 이유일 껍니다.
문제는 개인저축은 곧 성장동력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순저축 1%p가 하락하면 총고정투자율은 약 0.27%, 2년후에는 0.37%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축감소가 결국 투자저하,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이어져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적정 저축률은 어느정도가 돼야할까요. 개인이 보유한 주택을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유산으로 생각하는 대한민국 정서를 감안할 경우 적정 저축률은 36세기준 21%, 45세기준으로 15%이상 돼야한다는 조사입니다.
파산하는 개인이 늘어나면 사회문제도 빈번해질 뿐 아니라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보장도 어려워집니다.
환경이 어렵다해도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