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근무지침에서 검찰은 △통상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 △실제와 달리 동요가 있는 것처럼 외부에 보이는 언행을 자제 △예정된 휴가 실시 △일부 의견을 전체 의견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 △의기소침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대검이 이런 근무지침을 내린 것은 검찰총장 후보자를 사퇴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공식 퇴임하면 검찰총장ㆍ차장을 비롯해 전국 5개 고검장,법무부 차관 등 검찰 수뇌부가 모두 공석인 사태가 빚어지면서 검찰 조직의 동요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검은 한명관 기획조정부장,서울중앙지검은 정병두 1차장검사가 기관장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지휘부의 판단이 필요한 특수부 등의 중요 사건 수사는 새 지휘부가 임명될 때까지 적어도 한 달 이상 마비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임한 지난달 초 이후 7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신임 검찰총장 임명과 후속 인사 때문에 중요 사건 수사착수를 사실상 미뤄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경찰의 송치사건.고소ㆍ고발사건,발생 사건 외에는 첩보를 통한 특수사건이나 인지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