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V자 흐름을 보이며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13일 3%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14일 전일대비 7.44포인트, 0.54% 오른 1385.56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다우 지수가 골드만삭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2% 넘게 올랐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도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수는 단숨에 14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기관의 매물에 밀려 장중 약보합인 1377선에 떨어지는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개인이 꾸준히 매집에 나선 덕분에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비차익 거래로 나온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아 소폭 강세에 그쳤다.

기관이 163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35억원 가량 팔았다. 개인은 2235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30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주 급등에 국내 은행주도 상승했다.

신한지주(3.34%), KB금융(2.58%), 우리금융(3.49%), 기업은행(3.14%), 부산은행(2.06%) 등이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예고 이후 조정을 받았던 IT(정보기술)주도 모처럼 동반 강세였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1~3%대 강세를 기록했다.

동합금 계열의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대창공업이 상한가(695원)에 올랐다. 지난 2분기에 107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삼성이미징은 2분기 실적전망 쇼크에 하한가인 3만5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연고점인 7만4100원에서 절반 이상 빠진 셈이다.

반면 포스코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에 44만원으로 2.33% 올랐다. 13일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1705억원으로 1분기 대비 54.4%, 전년동기대비 9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고려개발이 실적개선에 5110원으로 3.13% 올랐다. 이날 고려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202억5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1976만주로 전일대비 약 2434만주 줄었다. 거래대금은 4조9482억원으로 약 516억원 감소했다.

한편 전일 조정을 보였던 대만(1.66%), 일본(2.34%), 홍콩(2.36%, 항셍 오전장)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급락한 1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