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은 13일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위구르인 2명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184명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유혈시위가 5일 발생한 이후 안정을 되찾아가던 우루무치시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구르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 네덜란드' 대회가 35년 만에 폐지된다.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스 네덜란드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대가 바뀌었고 우리도 그에 따라 바뀌고 있다"며 미인대회 폐지 소식을 전했다.조직위는 미스 네덜란드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이나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조직위는 해당 계획을 알리면서 "더 이상 왕관은 없지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있다. 드레스는 없지만 살아 움직이는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모니카 판 에이 조직위원장은 블로그를 통해 새 플랫폼에 관해 "(미인대회 우승자가 두르거나 쓰는) 띠와 왕관은 더는 이 시대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서로 지지하고 돕는 여성들은 우리에게 영원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22세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리키 콜러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트랜스젠더가 미인대회 1위를 한 것이 처음이라 이목이 쏠린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올해도 유지한다.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한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공개했다.국무부는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지난 1988년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김정남 독살 사건 등의 이유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 이중 용도 물품 수출 통제, 미국의 원조 지원 제한, 금융 관련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7년 재지정 결정과 관련, "북한이 외국에서 발생한 암살 사건에 연루돼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또한 또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계속 피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은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역사적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평했다.국무부의 북한에 대한 이런 기술은 예년 보고서와 동일하다. 북한의 테러 지원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및 탄핵 정국 등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에 있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미국 내 한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12일(현지시간) CSIS의 온라인 대담 '캐피털 케이블'에서 "(현 상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한미동맹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차 석좌는 전날 CSIS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전직 참모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은 트럼프의 첫 100일이 아니라 첫 100시간에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관세, 반도체 법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지도자 간의 개인적 유대는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는 이 일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그리고 이런 사태가 여름이 지나도록 계속될 수 있고 더 길어질 수 있다"면서 "매우 나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차 석좌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과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언급, "이러한 조합은 거의 확실히 10% 이상의 한국에 대한 관세(부과)를 의미한다"며 "한국이 리더십을 회복하기 전에 분명히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래서 (전 세계)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차 석좌는 아울러 역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외교·안보적 위상과 관련,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가 돼 왔는데 지도자가 없다면 (한국의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