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미국발 쇼크'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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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들의 매도로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보죠.
오늘 코스피는 장이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중간중간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현·선물에 걸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50포인트 떨어진 1378.12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오늘 이처럼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미국의 20위권 은행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에서 비롯됐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췌장암설이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킨 하루였습니다.
수급상황 살펴보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늘장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현물시장에서는 2281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는 8300계약이나 팔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230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습니다.
기관 역시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15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그나마 증권쪽에서 장 막판 매수세를 늘리면서 72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적극적으로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오늘 3765억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업종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전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은행과 보험, 증권업종 등이 4% 넘게 급락했구요. 기계와 운수장비업종도 4%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3% 넘게 떨어졌구요. 한국전력도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 모두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한-EU FTA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가전업종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계와 화학업종은 고전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의태 기자입니다.
환율은 크게 올랐죠?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엿새째 상승하며 두달여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2원30전 폭등한 1315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췌장암설로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환율이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두달 보름만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