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사실상 체결됨 따라 업종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가전업종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지만 기계와 화학업종은 고전이 예상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우선 가장 큰 수혜업종은 수출관련 자동업종입니다. 중국에 이어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꼽히는 EU의 빗장이 사실상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자동차는 선박에 이어 EU에 가장 많이 팔렸던 수출품목이였습니다. 자동차부품까지 합칠 경우 20%를 점유합니다. 때문에 자동차에 부여된 관세율 10%가 철폐된다면 일본과 중국산 자동차들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EU 수출은 크게 늘 수 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다만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보다는 현지화가 덜된 현대모비스 등 직접적으로 유럽수출이 많은 회사들의 수혜가 클 것이란 진단입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이미 가동 들어갔고 현대차 체코 공장도 지난해말 부터 가동돼 현지화율이 많이 올라갔다. 과거보다는 효과가 제한 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서유럽 23.4% 차지, 관세율 3.2% 물고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수혜가 예상된다고 볼 수 있다. " 증권가에서는 또 유럽 수입차 업체들의 수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벤츠 등 고급차종의 경우 많게는 2천만원 이상 싸지기 때문에 국내시장 판매량이 급증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BMW 수입을 담당하는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조선업종의 경우 이미 무관세로 이번 FTA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또 가전 등 전자부품, 섬유업종의 경우 대체로 수혜가 예상되지만 종목별 상황에 따라 그 폭은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FTA 체결로 고전이 예상되는 업종군도 적지 않습니다. 화학, 기계, 제약업종은 일반적으로 EU에 대한 수입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고가화장품은 유럽 명품제품들과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