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C9'은 NHN게임스가 2006년부터 3년여에 걸쳐 개발한 풀 3D(3차원) 액션 역할수행(RPG)이다.

탁월한 그래픽 기술과 정교하고 세련된 전투 플레이,스토리가 살아있는 다양한 환경의 던전을 통해 색다른 모험과 도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C9은 지난 3월 2주간 진행된 1차 비공개 테스트에 7만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게임성을 검증받았다. 광복절인 8월15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 C9은 최근 첫 번째 여성 캐릭터 '샤먼'과 자체개발 엔진의 최신 기술력을 적용,보다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된 '파이터'와 '헌터'의 모습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C9은 많은 이들로부터 타격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R.Y.L(Risk Your Life) 온라인'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를 주도했던 온라인 게임 개발진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스튜디오 클라우드9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C9은 웅장하고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했다. 또 국내 정상급 프로그래머들이 개발에 참여해 현실과 동일한 3D 게임 환경을 연출,전투 장면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플레이어의 눈에 직접 태양광이 쏘이는 듯한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비롯해 땅이 갈라진 정도,불에 그을린 초원 등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주얼과 시각효과를 구현하고 있다. 얼음 화살은 몬스터뿐 아니라 배경을 얼리고,몬스터들은 얼어버린 바닥에 미끄러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다. 불화살은 숲을 태우고,번져 나가는 불을 피하느라 정신 없는 몬스터들을 각개 격파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NHN게임스는 자체 개발한 엔진의 최적화를 통해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다채로운 그래픽 효과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면서도 고사양 컴퓨터가 따로 필요없는 '실속있는' 게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9은 또 움직임과 거리에 따른 모션 블러와 아웃 포커싱,적은 양의 빛도 놓치지 않는 쉐이더 효과,액션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시각 처리 등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통해 캐릭터의 거칠고 빠른 액션 동작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보다 사실적인 조작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다양한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내부의 오브젝트를 통해 게이머들은 퍼즐을 풀어가듯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자신의 뒤를 잡기 위해 애쓰는 몬스터 등 똑똑하고 반응이 빠른 몬스터 AI는 더욱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고 해결해야 다음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트리거 시스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경우 페널티가 적용되는 트랩 시스템,스테이지 공략의 실마리로 작용하는 다양한 파괴 오브젝트 등이 게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NHN게임스는 8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몬스터와의 혈전이 펼쳐질 새로운 대륙을 비롯해 게이머들의 취향이 반영된 신규 여성 캐릭터,플레이어간 대전(PvP)시스템,길드 하우징 시스템 등 비공개 테스트에서 선보이지 못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또 파티 플레이와 길드 형성 등 커뮤니티 중심의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가상 사회에서의 생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C9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대일 NHN게임스 PD는 "기존 MORPG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규모감이 큰 RPG로의 진화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게이머들이 C9의 강점으로 꼽고 있는 탁월한 그래픽과 게임 스테이지의 디자인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임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욱 NHN 본부장은 "지난 테스트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는 게임성 위에 진일보한 신규 콘텐츠를 더해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액션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C9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듯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C9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