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에너지 음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이른바 '에너지 샷(Shots)'으로 불리는 이 음료는 카페인이 주성분으로 여기에 비타민 B와 아미노산이 약간 함유된 제품이다. 가격은 비싸고 맛도 별로지만 커피나 다른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는 대신 2온스짜리 작은 병에 담긴 음료를 마시면 하룻 밤은 거뜬히 지새울 수 있다.

올 미국 시장 규모는 작년의 두배인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을 준비중인 대학생들이나 위험한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건설근로자,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 등이 애용한다. 에너지 샷 음료 시장은 2004년말 작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5시간 에너지'라는 음료를 시판했던 디트로이트 외곽의 '리빙 에센셜'이라는 중소업체가 석권하고 있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6시간 에너지' '7시간 에너지' 등의 유사품이 생겨나고 닥터페퍼 스내플이나 코카콜라 등의 대형 음료업체도 에너지 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둘러싼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