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하얀 백사장,시원한 계곡물….불황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무더위를 피해 바캉스를 떠날 준비로 마음은 벌써부터 산과 바다,계곡에 가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바캉스를 어디서 어떻게 보내든 준비를 잘해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아직까지 휴가지에서 입을 옷이나 소품,액세서리,바캉스용품 등을 준비하지 못한 바캉스족들은 실속 구매를 위해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유통가에서 한창 진행 중인 바캉스 세일 행사와 이벤트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패션상품은 백화점 '바캉스 세일'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의 정기세일은 지난 12일로 끝났지만 '바캉스 세일'은 점포별로 여름 휴가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점포별로 진행하는 기획행사와 이벤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기세일 때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7~24일 '쿨서머 수영복 초특가전'을 열고 아레나,레노마,엘르,휠라 등의 수영복을 30~50% 싸게 판다. 여성 비치수영복 스리피스는 6만~7만원,선드레스는 7만~8만원,남성 비치수영복은 3만~4만원대에 살 수 있다. 또 수도권 전점에서 다음 달 말까지 수영복 특설매장을 설치해 인기상품을 30~50%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9일까지 '아웃도어 캠핑페어'를 열고 K2 텐트를 33만원,레저 테이블을 17만원,몽벨 고어재킷을 27만원에 내놓는다. 중동점도 16일까지 이뎀,쉬즈미스,벨라디터치,샤트렌 등 여성 캐주얼 원피스와 티셔츠,바지 등을 30~50% 싸게 파는 '바캉스 원피스 특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7~26일 온 가족이 함께 코디할 수 있는 바캉스 패션상품을 선보이는 '바캉스 패밀리 룩 제안전'을 열연다. 아빠를 위해서는 'DKNY의 오렌지 체크셔츠'(16만6000원)와 '올젠 딥블루 반바지'(12만9000원),엄마에게는 '바나나리퍼블릭 민소매탑'(13만9000원),'랄프로렌 트로피칼 무늬스커트'(43만7500원) 등이 강추 아이템.아이들 바캉스 패션으로는 'D&G주니어 화이트셔츠'(15만원),'베네통 멀티컬러 원피스(10만5000원),'갭키즈 밀짚 미니백'(4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먹거리는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에서

무겁고 상하기 쉬운 식료품은 미리 사둘 필요 없이 피서지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지 인근 소매점에서는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기 때문에 필요한 식료품이나 바캉스 용품들을 미리 메모했다가 대형마트에서 일괄 구입하면 편리하다.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들은 피서철을 맞아 휴가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강릉과 동해,속초 등 동해안 인근 이마트 점포들은 16일부터 톨게이트 부근에서 점포 위치가 표기된 지도와 생수를 나눠준다. 이마트 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 등 제주지역 3개 점포는 다음 달 말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 서산점도 16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서산점 안내 지도가 담긴 부채를 배포한다.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들은 바캉스족들의 '심야 쇼핑' 편의를 위해 대부분 영업시간을 1~2시간 연장해 밤12시나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바캉스족들이 많이 몰리는 제주도와 부산 등에 있는 홈플러스 점포들(해운대점과 센텀시티점,서귀포점 등)은 24시간 영업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