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답답했던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올 여름 휴양지에서 돋보일 수 있는 바캉스 패션 연출법을 살펴봤다.

미니 원피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상큼 발랄한 리조트룩을 연출할 수 있는 가장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꼽힌다.

편안한 H라인 원피스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베이비돌 스타일의 원피스가 제격이다. 이때 카디건이나 재킷 등으로 코디하면 여러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수영복에 가볍게 덧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화이트나 파스텔 계열의 밝은 컬러,스트라이프 패턴이나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는 바캉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엉덩이 아래 정도의 짧은 민소매 원피스에 화려한 색상의 뱅글과 목걸이나 헤어밴드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완벽한 리조트룩 스타일이 된다.

올 여름엔 이국적인 느낌의 에스닉 원피스 하나쯤은 꼭 챙겨둔다. 70년대 이래 여름에 에스닉 스타일이 유행하지 않았던 시즌은 단 한 번도 없다지만,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프리카풍 트렌드를 타고 인도 · 중동 등 민속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뉴에스닉 스타일'의 원피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휴가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 충분한 아이템이다.

통통한 체형이라면 어두운 색을 고르되 무늬가 작은 것이 적당하고,목과 어깨 등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마른 체형이라면 밝고 화사한 컬러,큼직한 리본이나 허리부위를 풍성하게 주름을 잡은 디자인이 좋다. 여기에 글래디에이터 플랫 샌들,카플린(챙이 넓은 모자)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패션 소품이다.

바캉스지에서는 활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우아한 스타일보다는 역동적인 스포티룩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푸른 해변과 산에 어울리는 스포티룩은 패리스 힐튼,제시카 알바 등 할리우드의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도 한참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다. 스포티룩을 연출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쇼트 팬츠다. 비비드한 컬러의 면 쇼트팬츠는 어떤 상의와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물놀이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타이트하고 짧은 길이의 디자인을 골라 섹시하고 시원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티셔츠 또한 활동성을 강조한 비치웨어를 연출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특히 여름이면 등장하는 머린룩 스타일을 연출해 볼 수도 있다. 민트블루,네이비 등 블루 계열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돛단배 등의 여름을 상징하는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길이가 엉덩이를 덮는 정도의 긴 제품은 하나만 입어도 시원한 비치룩이 완성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