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저가 분할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목표주가를 22만2000원에서 2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어제 엔씨소프트 주가가 11.3% 급락한 것은 스톡옵션 행사 물량 52만여주가 오는 13일 상장 예정이라는 공시가 발표돼 단기 매물부담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기관의 차익실현과 임원의 주식 매도, 중국 내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 등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대감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물량부담 우려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스톡옵션으로 추가 상장되는 주식은 기존 발행주식수의 2.5%에 불과한데다 일평균거래량 33만여주의 1.5배여서 주가에 큰 충격없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온의 일본, 대만 서버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초기 성과도 좋다. 지난 2분기 실적도 중국 아이온 로열티 수입 발생 덕분에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바이러스와 해킹 피해 우려가 있지만 시장에서 너무 과장된 것 같다"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아이온이 미국과 유럽에서 참패하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 리스크는 10%에 불과하나 성공할 경우 상승여력은 50% 이상으로 커 투자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