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준비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쌓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9일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보증준비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료의 0.05~0.5%를 보증수수료 명목으로 쌓아 보험금 지급에 대비하고 있는데 이를 강화된 적립비율의 보증준비금으로 전환해 더 많이 쌓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변액보험 판매가 늘고 증시 하락 등으로 위험도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생보사들의 2008회계연도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1조원에 달하지만 보증수수료적립금은 3857억원에 불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증시하락 때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보험금 지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증준비금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