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7일 발생한 대규모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미국 주도의 사이버테러 대비훈련인 ‘사이버스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버스톰은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주축이 돼 2006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사이버테러 대응훈련이다.점점 정교화,대규모화 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 기간시설을 보호한다는 게 훈련 취지다.3월 실시된 ‘사이버스톰2’엔 미 국방부·국무부 등 18개 연방 정부기관,펜실베니아 등 9개 주정부,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와코비아 등 40개 기업이 참여했다.해외에선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4개국도 참여했다.

국정원 등 정보기관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2010년 ‘사이버스톰3’ 참여 추진에 대해 “도발행위”라며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사이버스톰에 대한 북한의 보복성 도발행위라는 분석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남한이 미국 주도의 사이버전인 ‘사이버스톰’ 합동훈련 참가를 추진하는 것은 북침야망을 드러낸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조평통은 또 “우리는 그 어떤 방식의 고도기술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올들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가입 추진 등에 대해 “전시에 상응하는 실제적 행동조치”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