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공격한 DDos의 원인을 파악해 전용 백신을 개발,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악성코드가 바이러스 마이둠 변종과 또 다른 악성코드를 내려받은 다운로더, 공격 대상 웹사이트 목록을 담은 파일, 네트워크 트래픽을 유발하는 다수의 에이전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악성코드가 설치된 PC가 이른바 '좀비 PC'가 돼 일제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공격 대상은 청와대, 국방부, 옥션, 백악관, 야후 등 국내 13개, 해외 22개 사이트로 돼 있으나 공격자에 의해 변경 또는 추가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들 악성코드를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개발해 개인은 물론 기업과 기관에도 무료 제공 중이다.

게임용 무료 백신 'V3 LIte' 'V3 365 클리닉' 등을 이용하는 제품은 최신 버전으로 진단 치료 가능하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사용자의 PC가 DDoS 공격에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평소 보안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운영체계의 보안 패치와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유지하고, 실시간 검사 기능을 켜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메일, 메신저의 첨부 파일이나 링크 URL을 함부로 열지 말고, P2P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 백신으로 검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DDoS 차단 기능이 있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나 보안관제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연구소가 제시한 '좀비 PC 예방 대책 10계명'이다.

1. 윈도 운영체계는 최신 보안 패치를 모두 적용한다.

2. 인터넷 로그인 계정의 패스워드를 자주 변경하고, 영문/숫자/특수문자 조합으로 6자리 이상으로 설정한다. 로그인 ID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3. 웹 서핑 때 액티브X '보안경고' 창이 뜨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경우에만 프로그램 설치에 동의하는 '예'를 클릭한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는 경고가 나오면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창을 닫는다.

4. 이메일 확인 시 발신인이 불분명하거나 수상한 첨부 파일이 있는 것은 모두 삭제한다.

5.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 시 메시지를 통해 URL이나 파일이 첨부되어 올 경우 함부로 클릭하거나 실행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낸 이가 직접 보낸 것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본다.

6. PtoP 프로그램 사용 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는 반드시 보안 제품으로 검사한 후 사용한다. 또한 트로이목마 등에 의해 지정하지 않은 폴더가 오픈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7.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경우 이를 통해 악성코드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 외부 침입자가 나의 시스템을 불법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공유 권한은 '읽기'로 설정해 놓고 사용한 후에는 공유를 해제한다.

9. 안철수연구소의 V3 제품군을 설치하면 모든 악성코드를 예방/진단/치료할 수 있다. 네트워크로 드나드는 사용자 시스템의 모든 트래픽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웜 등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유발하는 악성코드의 접근 상태를 확인하여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다.

10. 보안 제품은 설치 후 항상 최신 버전의 엔진으로 유지하고, 부팅 후 보안 제품이 자동 업데이트 되도록 하며, 시스템 감시 기능이 항상 작동하도록 설정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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