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회사로 비상장사인 FCB파미셀이 증시 우회상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주주인 김현수 대표가 연예인들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의 여성정장 의류업체 로이가 진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로이는 8일 김현수 대표와 연예인인 견미리 · 태진아(본명 조방헌)씨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납입일 9일)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자금을 정상적으로 납입하면 김 대표는 로이 42만4757주를 보유하게 돼 현재 대주주인 박진우 이사(37만9140주)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다만 박 이사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지분 전체(81만1243주)에는 미치지 못한다. 견미리씨는 5만4611주,태진아씨는 6068주를 배정받았다.

로이는 FCB파미셀이 우회상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FCB파미셀 지분 22.7%를 보유한 코스닥 바이오업체인 산성피앤씨도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4.13% 상승으로 마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