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세 자녀의 보모로 알려진 그레이스 르와람바(42)와 연인이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미러 인터넷판은 6일 잭슨이 우간다 출신의 보모 르와람바와 죽기 전까지 깊은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3년간 세계여행을 함께 한 잭슨의 개인 사진사 이안 바클리는 "잭슨과 르와람바가 연인 사이라는 것은 측근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밝혔다.

잭슨과 함께 했던 한 경호원도 "둘은 고용인과 고용주라기 보다 결혼한 커플에 가까웠다"고 증언했다.

신분을 밝히기는 꺼려한 또 다른 보모는 "르와람바는 잭슨과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르와람바가 잭슨의 인생에서 다른 여자와 다른 점은 유명세에 관해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와람바는 지난 1991년 잭슨의 비서로 채용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99년에는 잭슨이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웨와 이혼하면서 첫째 아이를 돌볼 보모로 르와람바를 발탁했다.

잭슨은 이후 아이들이 어머니를 만나러 갈 때 대리인 자격으로 르와람바를 동행하게 했다. 로웨는 아이들이 르와람바를 "엄마"라고 불렀을 때 아연실색 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르와람바는 지난해 12월 갑자기 보모직을 그만뒀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종종 잭슨의 집을 방문했다. 심지어 세 자녀는 르와람바가 잭슨의 사망 소식을 알린 그 때서야 울음을 터뜨렸다고 알려졌다.

미러는 "잭슨의 가족이 르와람바에게 아이들을 안정시켜 줄 것을 요청했고 그는 아이들이 있는 비벌리 힐즈로 갔다"고 전했다. 미러는 르와람바가 오는 8일 열리는 가족 장례식에 상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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