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다시 오르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던 중소형주들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0.25%) 오른 1415.1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코스닥 지수는 1.07% 오르는 강세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가 한달 넘게 하락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중소형주를 버릴 필요가 없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해 단기적으로 가격매력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이 된다면 중소형주가 소외받을 이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안전자산 선호가 극도로 심화됐던 2000년대 초반과는 달리 2005년 하반기 이후 소형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시장 PER의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83%로,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초점] 중소형주, 미워도(?) 다시 한번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와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이 우선하면서 중소형주가 부진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최근 발생한 중소형주의 조정은 7월초에 마무리 될 것"이라며 "중형주의 추세 전환은 과거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까지 나타났다는 점에 근거해 볼 때 아직 중소형주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기대했다.
[초점] 중소형주, 미워도(?) 다시 한번
동부증권은 최근 한주간 시가총액대비 기관순매도 금액이 큰 종목 중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 한국카본, SNH, 성도이엔지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은 5~6월의 코스닥 시장 조정 국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은 녹색성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적 공조를 다짐했고 미국은 역사적인 기후변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며 "상반기 급등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녹색 성장 관련주들에 대한 재매수를 고려해 볼 만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IT대형주와 차별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IT 중소형주는 금융주와 함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자화전자, 금호전기, 신도리코, 파이컴, 가온미디어, 휴맥스, 피앤텔, 미래나노텍, 네패스, 소디프신소재 등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 IT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