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사흘째 하락, 1260원선 부근서 횡보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7.4원 하락한 1260.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49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책 당국이 외화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 기록에 이어 이 같은 발표가 시장의 하락 재료들로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하락한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60원대 초반서 횡보하다 곧바로 126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장중 저점 1257.9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줄여 1258~126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1.83p 오른 1413.4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3.74p 상승한 494.9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는 제조업과 주택지표의 개선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7.06p 상승한 8504.06으로 8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8p 오른 1845.7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4.01p 오른 92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급락한 12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