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화에 담긴 문화코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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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문화재단, '일상의 관조' 전
민화는 평민계층의 이름없는 화가들 그림이다. 문인화에서는 표출할 수 없었던 인간 본연의 의식을 자유로운 화법으로 구사하면서 그림을 삶의 영역으로 끌여들인 우리만의 전통 미학.장수,행복,부귀,출세 등 현세적인 염원을 화면에 담아내 당시 조선시대 사대부가 사이에는 격조 높은 장식이나 생활용품으로 활용됐다.
조선시대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동양제철화학(현 OCI)의 창업자 고(故) 이회림 회장이 설립한 송암문화재단이 3~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전시장에서 여는 '일상의 관조(觀照)전'이다. 이 전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민화 및 고서화로 꾸미는 이번 전시에는 석지(石芝) 채용신의 미인도 8폭 병풍을 비롯해 신선도,화조도,십장생도,구운몽도 등 다양한 주제의 민화,고서화 등 총 31점이 전시된다.
특히 겸재 정선(1676~1759년)의 1755년작 '송지도'(노송영지 · 103×147㎝)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1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돼 고미술 분야에서 당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힘찬 위용의 노송과 분홍빛 영지를 그린 대작으로 화면에는 '을해추일 겸재팔십세작(乙亥秋日 謙齋八十歲作)'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인천 송암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경매 낙찰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02)734-044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조선시대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동양제철화학(현 OCI)의 창업자 고(故) 이회림 회장이 설립한 송암문화재단이 3~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전시장에서 여는 '일상의 관조(觀照)전'이다. 이 전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민화 및 고서화로 꾸미는 이번 전시에는 석지(石芝) 채용신의 미인도 8폭 병풍을 비롯해 신선도,화조도,십장생도,구운몽도 등 다양한 주제의 민화,고서화 등 총 31점이 전시된다.
특히 겸재 정선(1676~1759년)의 1755년작 '송지도'(노송영지 · 103×147㎝)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1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돼 고미술 분야에서 당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힘찬 위용의 노송과 분홍빛 영지를 그린 대작으로 화면에는 '을해추일 겸재팔십세작(乙亥秋日 謙齋八十歲作)'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인천 송암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경매 낙찰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02)734-044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