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급등세로 레벨을 낮춰 127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6.4원이 하락한 1267.5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으로 상승 압박을 받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급등과 역외 환율 하락, 역외 달러 매도 등으로 방향을 아래쪽으로 전환환뒤 낙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특히 6월 수출이 예상밖의 선전을 보이면서 전년동기비 감소율이 크게 개선됐고 무역수지는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이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3% 감소로 로이터 전망치인 -18.1%보다 감소폭이 적었고, 무역수지도 예상치인 46억달러보다 훨씬많은 7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0.1원이 오른 127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75.5원까지 오르며 전날 하락 분을 만회하려고 했지만 역외 매도세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장중 127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오전중 1270원선을 하회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6월 무역수지 큰 개선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낙폭을 더 낮춰 1260원선 중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에 1270원 초반에서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실리는데다 역외도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1410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31분 현재 전날보다 20.84p 급등한 1410.9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76p 상승한 489.9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6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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