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기념공원 준공식도 가져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2일 오전 11시 국제회의실에서 쉐익 디아라(Cheick Sidi Diarra) 유엔 사무차장에게 명예 법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한남대는 디아라 유엔 사무차장이 아프리카연합을 비롯 국제사회에서 다자간 협력관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말리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을 놓는 등 빈곤퇴치와 국제개발협력을 통한 인류 복리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기려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아프리카 말리 국적의 디아라 사무차장은 세네갈 다카르대학에서 국제법과 국제관계학 분야를 전공하고 국가간 협력 및 분쟁지역 갈등 조율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온 국제협상 전문다., 현재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91개 국가를 담당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유엔사무총장 선거 당시 주 유엔 말리국 대사로 재직했던 그는 유엔대사들과 함께 반기문 사무총장을 적극 지지해 당선에 힘을 실어준 인물이기도하다.

한남대는 명예박사 수여식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을 비롯 권율정 대전보훈청장, 임영호 국회의원, 기세 마이모우나(Guisse Maimouna) 주한 말리대사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N 기념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대학이 캠퍼스 내에 추모성격의 국기게양대와 기념공원을 조성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남대는 기념공원 준공과 함께 UN 장학금을 조성해 UN 참전국가 유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김형태 총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은 지난날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친 이들의 희생정신으로 얻어진 귀한 댓가”라며 “학생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동시에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늘 기억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