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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부산항의 홈리스 ,누리마루 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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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입한 범선(범장형기선) ‘누리마루호’에 관광객들이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일신하이텍의 조정제 대표가 지난해 8월 초 일본 출장차 갔다가 시코쿠항에 정박해있던 이 범선 한척에 홀딱 반해 30억원을 들여 사들였으나 수산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 배를 댈 선착장을 구하지 못한 채 관광여객선 사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 대표는 “범선 들여와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 배댈 곳이 없이 사업을 못해 입술이 바짝 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초 전용 선착장으로 쓸 계획이었던 부산 자갈치 친수공간이 설계변경 등으로 준공허가가 나지 않다가 어렵게 몇달 후 준공허가가 떨어져 이젠 됐구나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자갈치에서 장사하는 횟집등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해 선착장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하지만 수산업계는 해상안전이 위협받는다며 선착장 조성에 제동을 걸어 선착장 조성은 난관에 부딪혔다.

    부산시는 선박의 형태가 멋져 부산의 해양관광시대와 컨셉이 맞지만 반대가 있는 만큼 최근 실시한 부산발전연구원의 용역결과에 따라 선착장 조성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여파로 누리마루호는 현재 부산항의 선착장 빈곳을 찾아다니며 사업은 하지 못한 채 영업용이 아닌 개인선박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 대표는 거가대교가 내년 연말 완공되면 해양관광시대를 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며 선착장 허가가 빨리 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멋진 범선을 타고 자갈치에서 출발해 태종대와 해운대까지 해안절경이 집중된 동부산관광하고, 부산신항을 거쳐 해거름 낙동강 하구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선셋크루즈는 국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고의 여객선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누리마루호는 19세기 중엽의 네덜란드 범선을 똑같이 1988년 재현한 범선 스타일의 크루즈 유람선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객사업용으로 도입된 선박이다.강철 몸체에 엔진을 탑재한 무게 359t,길이 49.5·,폭 10·의 360명까지 관광객을 태울 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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