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하면 악기나 모터,오토바이를 떠올리지만 골프클럽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야마하골프는 1982년 설립돼 세계 최초의 카본헤드를 개발하며 메탈헤드를 제치고 '카본 시대'를 열었다. 1991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단조티타늄 헤드를 개발했고 반발계수가 0.885나 되는 제품을 선보여 세계 골프클럽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1998년에는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유틸리티 클럽인 '미드 플러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클럽 제작에 음향기술을 도입,골퍼들이 타구음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마하골프는 세계 각국에 54종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첨단 클럽제조 기술을 집적해놓고 있다.

오리엔트골프에서는 '야마하' '인프레스'라는 브랜드로 이 제품을 수입,많은 골퍼들에게 특유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놓았다. 인프레스는 상급자용인 XV와 중급자용인 XD가 있다.

야마하골프가 2009년형 신제품으로 내놓은 '인프레스 X 4.6D rpm(분당 회전수) 드라이버'는 페이스 설계가 기존 제품과는 달리 독특하다. 페이스를 10개 정도로 세분화하고 각 부분의 두께를 전체적으로 얇게 한 '3X-멀티페이스' 구조를 채택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의 반발 에어리어가 종전보다 4%가량 확대됨으로써 압도적인 거리 향상을 실현했다. 페이스는 약간 훅성으로 설계,고질적인 슬라이스를 막을 수 있도록 한 진화된 드라이버다.

드라이버샷이 가장 멀리 나갈 수 있는 백스핀이 걸리도록 rpm을 최적화한 설계도 돋보인다. 타구된 볼은 백스핀이 너무 많이 걸리면 볼이 치솟아 거리손실이 발생한다. 그 반대로 백스핀이 너무 적게 걸리면 '캐리'(떠가는 거리)가 나지 않는다. 요컨대 헤드의 무게중심이 낮아야 최적의 백스핀이 걸리고 볼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강한 탄도의 구질이 나오는 것.실험에 따르면 백스핀량은 분당 2300회 정도일 때 거리가 가장 많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하는 헤드 내부에 '이너 웨이트'를 장착,무게중심을 낮게 했다. 야마하 측은 이 제품이 최적의 백스핀을 구현,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다고 설명한다.

샤프트는 멀티플 E1 드로 임팩트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샤프트는 손잡이 부분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파워를 증대시키고,이 파워를 헤드 부분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그로써 헤드스피드를 끌어올려 볼을 확실히 잡아주도록 한 것.심리공학적 디자인으로 어드레스시 편안함을 느끼며,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문자나 로고 등이 보이지 않게 설계했다. 헤드크기는 460㏄,로프트는 9도 10도 11도 세 종류다. 샤프트 길이는 45.5인치다. ☎(02)582-5004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