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과 군(軍)이 손을 잡고 대형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나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4일 SK에너지·삼성테크윈·기아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400억원 규모의 '특수임무 차량용 고기동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개발과제'에 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지식경제부와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개발과제는 '2009 민· 군 겸용기술사업' 중 에너지분야 세부과제 중 하나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와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2015년 5월까지 6년간 대형 하이브리드카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SK에너지는 에너지복합 저장 제어장치(배터리)를 담당하고, 삼성테크윈은 전기구동·제어운용 장치, 기아자동차는 시스템 구성 및 핵심부품 개발을 맡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각 연구개발의 체계통합과 제어ㆍ사업총괄을 하게 된다.

현재 SK에너지 등은 과제 수행을 위해 하부 협력업체들과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에너지는 파워로직스, LS산전, LS엠트론 등과 다음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워로직스의 경우 대형 하이브리드카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개발을, LS산전은 배터리에서 구동장치로 보내지는 전력의 제어장치인 PRA/케이블 개발을, LS엠트론은 울트라캐퍼시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