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성도이엔지, 중국발 훈풍에 관심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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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최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건설 사업의 1차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성도이엔지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진행되는 주택개발사업의 진척도 그리고 분양상황, 분양대금 입금상황 또 올해 실제 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취재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 보도록 하죠.
성도이엔지의 중국 주택개발사업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2>
성도이엔지가 지난해 5월 시작한 중국 ‘한성국제특구’ 개발사업인데요.
중국 흑룡강성 대경시의 큰 호수, 삼영호 주변일대를 주택지구와 호텔 그리고 골프장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삼영호라는 호수는 270만 제곱미터의 면적으로 여의도 전체 면적이 290만 제곱미터니까요..
거의 여의도만큼 큰 호수 주변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개발 지구 면적만 487만 제곱미터 정도가 되구요. 전체 사업규모는 7천억원에 이릅니다.
현재 약 2012년까지 총 4기에 걸쳐서 개발이 추진되는데.. 최근 1기 개발 주택지구의 1차 분양을 마쳤는데 100% 초과해 분양되면서 분양 열기가 상당히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
중국과 국내 주택 분양 방법이 조금 달라서 이런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3>
일단 성도이엔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성국제특구는 4기까지 약 1만호의 주택이 건설됩니다.
1기 개발은 모두 2650 가구가 건설 분양되는데요. 이중 1042가구를 1차 분양한 것입니다.
분양결과 1042가구를 소폭 넘어선 1110가구가 분양이 완료돼 초과 분양이 이뤄졌습니다.
현재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1차 분양 총 계약금 규모는 5억1918만 위안 우리 돈으로 어제 기준 환율을 1대 188 정도로 계산하면 975억원입니다.
이중 현재 이미 입금된 금액이 576억원이구요. 나머지 400억 정도가 추가로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앞서 국내와 중국의 주택구입 절차의 차이를 말씀하셨는데요.
중국은 일반적으로 주택분양 계약을 하게 되면 처음 분양 예약을 하면서 3만원 위안을 내고 동호수 지정을 받구요. 이후 7일~10일 사이에 전체 분양대금의 30%를 가지고 와야만 본계약을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달 이내에 전체 분양대금의 80%까지 금액을 입금하도록 돼 있구요.
준공 이후 20%를 입금하고 명의를 이전받게 됩니다.
질문4>
분양금액이 모두 회사의 이익은 아니지 않나요?
건설 비용 등도 있을테고 실제 회사 이익으로 반영되는 건 어느정도나 되나요?
기자4>
성도이엔지로 중국 한성특구개발 사업 이익이 반영되려면 지분법을 반영한 경상이익 쪽입니다.
이 개발사업을 위해 성도이엔지는 중국 현지에 성도입덕지산유한공사를 세웠는데요.
성도입덕이 시행사구요. 성도이엔지의 중국 현지 법인인 성도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를 통해 올해 성도이엔지는 200억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들어올 것으로 현재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도이엔지 영업이익이30억원 이었는데요. 이와 비교하시면 어느 정도 이익이 발생하는 지 파악이 되실 겁니다.
성도이엔지 김영범 이사
질문1>
회사 관계자와 직접 전화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성도이엔지 김영범 이사 연결합니다.
앞서 취재기자가 성도이엔지의 중국 주택개발사업의 1차 분양이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전했는데..
실제 분위기가 어땠나요?
중국은 한국과 분양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은 날짜를 정해서 분양을 하지만 중국은 년중 판매방식입니다.
1차 오픈했던 1,042세대는 판매가 완료되었고, 나머지 세대에 대해서 현재 판매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평균 10여채, 주말에는 50여채가 판매되고 있어 분양열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금년 말까지는 1기 전체물량인 2,650세대의 90%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2>
사실 지난해 중국 주택시장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상황이 좀 달라진건가?
지난해 불어닥친 국제금융위기로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북경,상해,심천 등 그동안 큰폭의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에서는 많은 하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한성국제특구라는 이름으로 개발중인 흑룡강성 대경시는 중국 최대의 유전도시 입니다.
1인당 GDP가 중국 도시기준 전국 2위를 자랑하고 있듯이 소득수준이 높은데 비해 생활여건이 많이 부족하여 작년에도 부동산 가격은 하락 보다는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올해 들어와서는 지속적인 상승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경 공항이 금년 9월말 취항을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고, 고속열차가 상해-북경-대경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경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져 많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3. 2차 개발은 언제 시작되고, 분양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2기 개발은 현재 방안설계가 진행중에 있으며, 확정이 되면, 3분기말쯤 착공을 하여 내년 2분기말쯤 분양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이 아니므로 변동성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김기자, 이외에 투자자들이 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나요?
기자5>
앞서 회사 담당 임원이 얘기한 것처럼 분양 열기가 높이지면 분양가를 중간에 한두 차례 올려가면 분양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1차 분양 때도 한차례 분양가가 인상됐구요.
현재 2차분양이 7월 중순에 시작할 텐데요.
2가지 정도 호재가 있습니다.
현재 주택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경시에 지역 공항이 10월쯤 개항됩니다.
한성국제특구와 차량으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공항이 생기는겁니다.
또 중국이 최근 상해북경간 고속전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대경으로도 이 고속전철이 지나가게 되고 성도이엔지가 개발하고 있는 한성특구 근교에 고속전철역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 열기가 더욱 높아질 것 같습니다.
질문6>
규모는 크지만 어떻게 보면 중국 주택개발은 성도이엔지의 본 사업은 아닌 것 같은데..
실제 사업은 올해 어떤가?
기자6>
이번 중국 주택개발사업이 워낙 커서 관심이 그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아마도 2012년까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성도이엔지의 중국내 입지는 물론 회사의 규모도 크게 도약할 것을 보인다.
성도이엔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설비 제조와 플랜트 건설 등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은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0% 정도 성장한 1520억원 정도 그리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76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올해 수주가 1300억원 정도가 이뤄진 상태여서 수주의 일부가 다음해에 매출 등으로 반영된다 하더라도 1500억원 정도의 매출은 무난해 보인다.
질문7>
투자 유의사항은 없나?
기자7>
앞서 살핀 중국 대경시의 한성국제특구 개발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 만큼 이에 대한 위험성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성도이엔지 주가는 이런 우려가 반영되며 한때 1천원 아래까지 내려갔었는데요. 분양 열기가 전해지고 성공적으로 1차 분양이 완료되면 주가가 많이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향후 4기에 걸쳐 약 4~5년간 지속될 사업인 만큼 이런 부분은 투자시 꼭 고려하셔야겠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