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총사' 쾌속 질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아반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미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차'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30일 현대차의 세단인 제네시스와 준중형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스포티지가 미국 시장에서 각 분류별로 올해의 '가장 이상적인(Ideal) 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인 오토퍼시픽사는 29일(현지시간) 총 23개 차량등급 부문에서 '2009 가장 이상적인 차(IVA)'를 선정, 발표했다. 현대 제네시스는 '준럭셔리 부문(Aspirational Luxury)', 아반떼는 소형차(Compact) 부문, 기아 스포티지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Compact Crossover SUV) 부문에서 각각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평가는 2009년형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 약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외관, 실내공간, 편의성, 성능 등 15개 항목에 대한 고객의 기준이 차량 구매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점수화했다. 현대·기아차는 선정 대상이 된 전체 23개 차급 중 3개 차종에 1위로 이름을 올려, 5개 차종의 이름을 올린 포드에 이어 도요타와 함께 종합 2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제품 경쟁력이 미국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 제네시스와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5월 발표한 오토퍼시픽의 ‘2009 자동차 만족도 조사'에서도 부문별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네시스는 ‘2009 북미 올해의 차’ 및 ‘2009 캐나다 올해의 차’에 이어 수상 실적을 이어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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