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인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GM은 29일 성명을 내고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지금까지 유지돼온 도요타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GM은 폰티악 브랜드의 `바이브' 모델을 생산해왔으며 도요타는 소형 승용차 코롤라와 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GM이 올해초 폰티악 브랜드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후 GM과 도요타 양측은 프레몬트 공장의 향후 운영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앞으로 투입할 대체 모델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합작 청산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두회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도요타가 프레몬트 공장의 향후 생산 모델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 모델을 GM측에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과 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가 8월중 미시간에서 회동,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미시시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현재 이 계획을 보류한 상태인데, 캘리포니아의 프레몬트 공장에서 이 모델을 생산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도 현재 8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격.성능면에서 도요타의 프리우스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지는 형편이다.

양사는 도요타가 GM측에 프리우스 모델을 제공, 프레몬트 공장에서 생산해 GM 상표를 붙여 파는 방안을 협의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