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수출 대기업 "하반기 비상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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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와 LCD 수요가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실적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 회복은 더디게 이뤄질 것이며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도 "아직은 두고 봐야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월 초 사장단회의에서도 하반기 경기전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삼성전자는 국내보다 세계 경기를 많이 탄다"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 역시 "경기 바닥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모르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바닥을 거쳤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전자는 현재 각 법인마다 상황실을 만들어 이슈를 공유하고 시장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도 세계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해외법인과 지역본부별로 경제상황을 수시로 점검.주시하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위기의식은 당연하다고 설명합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세계경제는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이 감소세에서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이와 함께 상반기 1천300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는 1천1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는 올 하반기 중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추경 효과를 제외한다면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2%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경기 전망은 더욱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경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며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