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그룹의 유동성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29일 3.72% 오른 1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2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대한전선은 이날 장 마감 후 계열사인 한국렌탈 보유 지분 68.4%를 인수 · 합병(M&A) 중개업체인 JKL파트너스에 415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대한전선과 JKL파트너스는 실사를 거쳐 오는 9월 중 인수대금 납부와 경영권 이전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렌탈은 2005년 11월 대한전선에서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200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2억원과 5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렌탈을 인수하는 JKL파트너스는 원양어업을 하는 인성실업이 최대주주며,지난해 매출 1000억원과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올 들어 우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으로 4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고 대한ST 지분 65.1%를 포스코에 매각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ST 매각대금은 6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하반기에도 트라이브랜즈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남부터미널 및 시흥공장 부지 등의 부동산 개발을 통해 유동성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최근 BW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이미 5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준/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