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 내년 1000만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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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000만명?'
싼 통화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장점인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최근 400만명을 돌파했다. 2년 전 LG데이콤이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선보인 지 꼭 2년 만이다. 2006년 말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6만8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가입자가 수는 60배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에는 가입자가 600만명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기본료가 월 2000원 수준으로, 5200원인 기존 KT 집전화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시외전화도 시내전화와 마찬가지로 3분당 38원에 쓸 수 있는 등 요금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LG데이콤,인터넷전화 시장 독주
작년 10월 말 기존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빨라졌다. 올 들어 5개월 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을 정도다.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가장 먼저 내놓았던 LG데이콤의 가입자는 160만명을 넘어섰다. KT(63만명)와 SK브로드밴드(50만명)를 크게 앞서있다.
집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에 달해 이미 유선전화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우려에도 불구,2년 전 LG데이콤은 발빠르게 인터넷전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10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어 5개월 뒤에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LG데이콤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가입자 간 무료통화와 시내 · 시외 구분없는 전국 동일요금제를 내세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스팸전화번호라는 오해를 받던 '070'번호를 이사를 하더라도 평생 바꿀 필요 없는 프리미엄 전화번호로 인식을 높였다. 기존 집전화기와는 차별화된 와이파이(WiFi) 방식의 전화기로 뉴스 날씨 문자메시지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올 들어 인터넷전화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맞았다.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 씨앤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TV(SO)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월부터 번호이동 하루 만에 OK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 복잡한 가입절차 탓이다.
A통신회사의 집전화를 쓰고 있는 가입자가 B회사에 번호이동을 요청하면 A회사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진짜 번호이동을 할 의향이 있는지,본인이 신청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다 보니 집전화를 쓰다가 인터넷전화로 옮기는 데 평균 4.7일이 소요된다. 1주일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번호이동을 신청했다가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10월 말 이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하고 중도에 포기한 사람이 54%에 이른다. 두 명 중 한 명이 중도 포기한 셈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98만명이지만 이중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가 63만명에 불과한 이유다.
오는 9월부터는 번거로운 가입 절차가 확 바뀐다. A회사 집전화 가입자가 B회사에 번호이동을 요청하면 통신사업자연합회가 한번에 본인확인 절차를 마쳐 하루만에 종전 전화번호를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 된다.
◆내년 인터넷전화 가입자 1000만 돌파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올 연말 600만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월부터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면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정부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중앙부처는 물론 광역시 도청,시군구 등 9619개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65만대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교체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전국 유 ·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인터넷(IP)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구리선 집전화 시대가 막을 내릴 처지다. LG데이콤 관계자는 "내년 중에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해 유선전화 시장의 주력 서비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싼 통화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장점인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최근 400만명을 돌파했다. 2년 전 LG데이콤이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선보인 지 꼭 2년 만이다. 2006년 말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6만8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가입자가 수는 60배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에는 가입자가 600만명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기본료가 월 2000원 수준으로, 5200원인 기존 KT 집전화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시외전화도 시내전화와 마찬가지로 3분당 38원에 쓸 수 있는 등 요금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LG데이콤,인터넷전화 시장 독주
작년 10월 말 기존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빨라졌다. 올 들어 5개월 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을 정도다.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가장 먼저 내놓았던 LG데이콤의 가입자는 160만명을 넘어섰다. KT(63만명)와 SK브로드밴드(50만명)를 크게 앞서있다.
집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에 달해 이미 유선전화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우려에도 불구,2년 전 LG데이콤은 발빠르게 인터넷전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10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어 5개월 뒤에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LG데이콤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가입자 간 무료통화와 시내 · 시외 구분없는 전국 동일요금제를 내세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스팸전화번호라는 오해를 받던 '070'번호를 이사를 하더라도 평생 바꿀 필요 없는 프리미엄 전화번호로 인식을 높였다. 기존 집전화기와는 차별화된 와이파이(WiFi) 방식의 전화기로 뉴스 날씨 문자메시지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올 들어 인터넷전화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맞았다.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 씨앤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TV(SO)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월부터 번호이동 하루 만에 OK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 복잡한 가입절차 탓이다.
A통신회사의 집전화를 쓰고 있는 가입자가 B회사에 번호이동을 요청하면 A회사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진짜 번호이동을 할 의향이 있는지,본인이 신청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다 보니 집전화를 쓰다가 인터넷전화로 옮기는 데 평균 4.7일이 소요된다. 1주일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번호이동을 신청했다가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10월 말 이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하고 중도에 포기한 사람이 54%에 이른다. 두 명 중 한 명이 중도 포기한 셈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98만명이지만 이중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가 63만명에 불과한 이유다.
오는 9월부터는 번거로운 가입 절차가 확 바뀐다. A회사 집전화 가입자가 B회사에 번호이동을 요청하면 통신사업자연합회가 한번에 본인확인 절차를 마쳐 하루만에 종전 전화번호를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 된다.
◆내년 인터넷전화 가입자 1000만 돌파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올 연말 600만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월부터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면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정부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중앙부처는 물론 광역시 도청,시군구 등 9619개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65만대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교체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전국 유 ·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인터넷(IP)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구리선 집전화 시대가 막을 내릴 처지다. LG데이콤 관계자는 "내년 중에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해 유선전화 시장의 주력 서비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